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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백운대 - 정상 등산하기 정보, 리뷰 - 난이도 후기 (코스추천)문화/공간 2021. 6. 20. 15:32반응형
한계를 경험하고 이겨내다. 북한산 백운대 정상 등산 후기
서울에 살면서 북한산 정상을 한 번도 올라가 보지 못했다. 최근 근무하는 직장에서 친하게 지내는 형들과 북한산 정상을 가자는 약속을 하였고 북한산을 방문했다.
북한산을 한번도 안 가본 건 아니었다. 오고 가며 여러 번 보았고 또 북한산의 낮은 곳은 여러 번 들러본 기억이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내가 가본 북한산은 진짜 북한산이 아니었다. 정식으로 정상을 목표하여 올라본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절대 우습게 볼 난이도가 아닌 북한산 등산
북한산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산으로 높은 고도를 자랑한다. 동네 뒷산정도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기에 어느 정도 각오를 필요로 하는 산이었다. 함께 북한산에 오르기로 한 형들이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하여 안심하고 있었던 나는 체력의 한계를 시험하게 되었다.
지금부터 북한산 정상 백운대를 다녀온 나의 경험을 리뷰해 보겠다.
백운대 입구 위치 지도 주차장 위치
북한산 초입 백운대 주차장
백운대를 가기위한 초입, 준비가 잘되어 있는 주차장
북한산을 등산하기 위한 길은 여러 곳이 있다. 워낙 큰 산이고 서울에 위치하고 있어 여러 가지 코스와 입구가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나 백운대로 오르기 위해서는 정해진 코스를 밟아야 정상에 향할 수 있다. 백운대를 가기 위해 정해진 입구를 통해 들어가면 깔끔하고 쾌적하게 정리된 주차장과 다양한 쇼핑, 식사 공간이 준비되어 있다.
백운대를 향해 등산을 시작하기 전 준비단계
백운대는 위에서도 이야기 하였듯이 만만히 보면 큰코다칠 정도로 난이도가 꽤 있는 등산코스다. 그렇기에 등산 코스에 입장하기 전에 준비되어있는 다양한 가게와 식당들에서 미리 준비를 한 후 올라가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총 3병의 얼음물을 준비하여 등산을 시작했다. 솔직히 3병의 얼음물도 부족했다. 필요한 물과 음식의 양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지만 최소한 2병 이상의 마실수 있는 물을 준비하는 걸 추천한다. 함께 등산했던 동료들 또한 물이 부족한 현상이 보였기 때문이다.
얼음물보다는 바로 마실 수 있는 음료를 준비하자.
이번 등산에서 얼음물만 준비한 건 후회된다. 얼음물은 녹는데 시간이 걸린다. 당장 수분이 필요해도 보충할 수 없기에 불편한 점이 많았다. 마시기 위한 음료는 얼음 상태가 아닌 바로 꺼내서 마실 수 있도록 준비해 가는 것을 추천한다.
등산 장비를 준비하지 못했어요.. 집에 다시가야하나?
등산 장비를 준비하지 못했거나 두고왔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등산을 시작하기 전 입구로 향하는 길목에 수많은 등산 장비 판매 상점이 눈에 들어온다. 전문적인 장비를 판매하는 노스페이스와 같은 브랜드부터 작은 상점들도 많이 보인다. 꼭 필요한 등산 장비와 식음료는 즉석에서 준비가 가능하다.
북한산 백운대 등산을 시작하는 부분, 입구
북한산 백운대 등산 초입 - 자연을 즐기자
북한산 백운대를 향해 입구로 들어서면 완만한 경사의 등산길이 쭉 펼쳐진다. 30분가량 가파르지 않고 완만한 등산길이 펼쳐지는데 이 구간에서는 서울 도심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자연을 즐기며 천천히 올라가는 것을 추천한다.
북한산 초입에서는 사람들도 많지 않고 여유롭게 올라가는 등산객이 많기에 왼쪽으로 펼쳐지는 물줄기를 바라보고 모든 곳에서 보이는 푸릇푸릇한 대자연을 만끽하면서 체력을 아껴두자.
나는 북한산 백운대 입구로 들어서고 초입 완만한 구간에서 너무 신난 나머지 페이스 조절을 하지않고 빠르게 올라가 체력을 낭비하였다. 그리고 완만한 구간이 끝나고 곧바로 후회하게 되었다.
북한산에서 내려오는 계곡이 너무 좋다. 들어갈 수는 없나?
북한산을 오르다 보면 꾸준히 정상에서 부터 내려오는 물줄기를 볼 수 있다. 서울에서 이토록 맑고 시원한 물이 자연적으로 만들어져 내려온다는 것이 신기하다. 북한산을 등산하다 보면 찾아오는 더위와 몸을 적시는 땀으로 인해 계곡물에 닿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그러나 북한산에 흐르는 대부분의 계곡물은 접근이 금지되어 있다. 펜스로 막아놓고 접근금지 팻말을 달아 놓았기에 함부로 펜스를 넘어 계곡으로 내려가는 행동은 매우 위험한 불법 행위가 될 수 있기에 참도록 하자.
북한산 초입이 끝나고 본격적인 백운대를 향한 등산의 시작 길
본격적인 북한산 백운대 등산의 시작
초입이 끝나고 본격적인 돌 무더기가 발밑을 지배하며 가파른 경사가 시작되면 빠르게 체력이 소모되기 시작한다.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던 높은 북한산이 내 앞에 다가와 한계를 시험하려 든다. 북한산은 큰 바위와 돌로 이루어진 산으로 특징이 명확하다. 그렇기에 백운대로 향하는 등산길 대부분이 바위와 돌로 이루어져 있어 미끄럼에 주의해야 한다.
본격적인 북한산 등산 시작 전 화장실 갯수는?
참고로 북한산 등산, 백운대를 향하여 나아가는 코스에 방문할 수 있는 화장실의 개수는 3개다. 한마디로 총 3번의 기회가 있다는 소리다. 소변이라면 중간에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겠지만, 대변이라면 마지막 화장실이 나왔을 때 본인의 상태를 잘 확인하고 꼭 방문할 수 있도록 하자.
서서히 나타나는 서울의 모습과 갈길이 먼 백운대 정상
북한산 백운대 등산 - 중간쯤 찾아오는 위기와 한계 극복
백운대를 향해 가파른 등산길을 오로지 정상을 목표로 오르다 보면 중간쯤 위기를 맞게 된다. 1시간 이 넘는 시간을 체력적 한계를 극복하며 등산하다 보면 중간쯤 되는 위치에 도달하는데 아직 반밖에 오지 못했다는 사실에 절망하게 된다.
중간쯤 오르면 이미 온몸이 땀으로 젖게 되며 다리의 근육들이 모두 반응하는 단계에 오게 된다. 심지어 매우 가파르고 미끄러운 돌들로 인해 낙상 및 부상 위험에 신경이 곤두서며 서서히 한계에 부딪히기 쉬워진다.
포기하고 내려갈 것인가, 정상을 정복할 것인가.
하지만 이미 돌아갈 길도 올라갈 길만큼 멀다. 포기하기에는 너무 많이 왔으며, 돌아가기엔 매우 아쉽다. 북한산 백운대 코스 중간쯤 오르는 것에 성공했다면 절대로 돌아가지 말고 끝까지 오르도록 하자.
북한산 정상에 다다를 수록 서서히 나타나는 서울의 전경과 북한산 절경
북한산 등산 중간중간 뒤를 돌아보며 경치를 살펴보자. 본인이 어느 정도까지 올라왔고, 얼마나 높이 왔는지 실감하게 된다. 엄청난 성취감과 성공했다는 자신감이 자존감을 높여주는 등산의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백운대 정상 사진 - 백운대 정상 절경 전경 - 사진 코스
대단히 많은 것을 느낀 북한산 정상 정복 - 백운대 등산 성공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북한산 백운대 정상을 정복하는 데 성공하면 매우 큰 만족감과 함께 다양한 감정이 생겨난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이겨냈다는 만족감이 찾아오고 눈으로는 저 멀리 작게만 느껴지는 서울의 전체적인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초고층 빌딩들이 그저 작은 미니어처 정도로밖에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매우 높은 곳에 내가 서있다.
북한산 백운대 정상에는 성공을 자축하며 사진을 찍고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구름이 내 옆을 지나가고 더 이상 내 위로는 어떠한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오르막길이 있다면 내리막길도 있는 법.
북한산 백운대 정상에서 찍은 사진
북한산 정상에서 하산할 때는 더더욱 조심하자 등산보다 어려웠던 하산
마지막으로 하산이 남아있다. 백운대 정상을 정복하고 여유를 즐긴 후 하산할때는 더욱 큰 육체적 정신적 부담이 함께한다. 하산은 등산보다 부상의 위험이 2배가량 높다는 것이 체감된다. 자칫 발을 잘못 디디거나 삐끗하면 목숨이 위험하거나 매우 큰 부상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산은 돌로 이루어진 산으로 바닥이 매우 미끄럽고 물기가 있기에 주의가 더욱 필요하다. 실제로 하산하며 부상당해 위험에 처한 등산객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북한산은 주말마다 구조대가 바쁜 날로 유명하기도 하다.
심각한 부상을 당해 소중한 주말을 병원에서 보내기 싫다면 하산은 등산보다 3배 조심하고 주의하며 진행하도록 하자.
등산은 인생에 아주 큰 교훈을 남긴다. 무언가를 정복할 수 있다는 인간의 도전정신과 한계 극복 능력을 끌어올려준다. 새로운 도전을 눈앞에 두고 있거나 하고 있는 일의 능률을 높이고, 앞으로의 미래가 더욱 가치 있게 만들고 싶다면 등산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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